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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n 장소] 노블발렌티 삼성, 과하지 않은 스몰예식장

노블발렌티 스몰예식

노블발렌티 삼성은 정말 오래된 인연이 있는 예식장이다. 내가 처음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게 아마 2016년쯤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그보다 더 오래됐을 수도 있겠다. ㅎㅎ

당시에는 스몰 웨딩 붐이 한창이었고, 호텔 예식장도 많이 다녔지만 노블발렌티 삼성 역시 꽤 많은 예식이 열리던 곳이었다. 특히 음식 퀄리티는 호텔 예식장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이곳에서 열리는 예식에 참석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후배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방문하게 됐다.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스테이크 맛이 아직도 그대로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 컸다. ㅎㅎ

주차장은 예전부터 다소 협소한 편이다. 늦게 도착하면 노블발렌티 내부 주차장이 아닌 외부 주차장으로 안내받게 된다. 과거에는 맞은편 노천 주차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공사 중이라 삼성동 주민센터 주차장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주차는 2시간 무료이며, 만약 시간을 초과할 경우 사전에 받은 주차권에 적힌 연락처로 주차 영수증과 계좌번호를 보내면 해당 금액을 환급해 준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꽤 세심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예식의 주인공은 당연히 신랑과 신부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부 친구인 배우 김고은 씨의 사회와 신랑 친구 배우 이서준씨 가족의 축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축가가 끝난 뒤 아이가 “앙~” 하고 소리를 내는데, 그 순간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식장 구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좌석 수가 많지 않아 일부 하객은 서서 예식을 봐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수백 명이 몰리는 결혼식 문화도 많이 줄어들었으니까.

문득 내 결혼식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하객이 거의 천 명 가까이 와서 식대 계산서를 보고 잠시 멘붕이 왔던 기억이 있다. ㅎㅎ 어느덧 그날도 20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간다.

식전에 제공되는 빵도 오랜만에 맛봤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것은 분명한데, 예전과 비교하면 조금 차갑게 제공되어 특유의 부드러움이 덜 느껴졌다. 다만 많은 하객 수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노블발렌티, 전채


전채 요리는 여전히 훌륭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메인 메뉴.

노블발렌티 삼성, 안심스테이크


오늘의 메인은 안심 스테이크였다. 사실 웨딩홀 스테이크는 맛도 중요하지만, 수백 명분을 동시에 내야 하는 특성상 굽기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그런데 노블발렌티 삼성은 여전히 그 부분을 잘 해내고 있었다.

고기는 과하게 식지 않았고, 굽기도 대부분 일정했다. 한입 먹는 순간 “아, 이 맛 때문에 예전에 여기 음식이 유명했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오랜만에 찾은 노블발렌티 삼성.

시설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음식만큼은 여전히 이곳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옛 추억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었던, 꽤 기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