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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

[wise.n 평론] 손학규 대표, ‘신념’인가 ‘노욕’인가 1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 것”이라며, “여사께서 갖고 계셨던 폭넓은 세계관과 민주주의의 신념이 우리 정치에서 협치와 연합정치가 이루어지고,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말은 참 좋다.​그러나 바른미래당의 정당 운영 방식을 보고 있으면, 손 대표가 과연 이희호 이사장의 폭넓은 세계관과 민주주의 신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그가 말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란 대체 무엇인가.​정당 안에서조차 합의와 조정의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말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정당 운영을 보면 ‘합의제 민주주의’보다는 ‘독단’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이희호 이사장님의 빈소를 찾았던.. 더보기
[wise.n 평론] 십 대에 멈춰버린 생각들 사람은 대체로 십 대 이후, 자신이 겪은 환경에 따라 생각의 틀이 어느 정도 굳어진다. 특히 십 대 중후반쯤에는 누구나 한 번쯤 세상에 대한 불만을 품는다.내 주변의 모든 상황이 부조리해 보이고, 사회는 모순투성이이며, 제도는 억압적 장치처럼 느껴진다.그래서 부정하고 싶고, 개혁하고 싶고, 때로는 혁파하고 싶어진다.그런데 20대가 되어 대학을 가고, 사회의 문턱에 가까워지면 어느새 적응하기 시작한다.예전만큼의 전투력은 사라진다.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지나가는 과정일 것이다.문제는 그 이후다.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본다.자신이 겪은 경험, 자신이 받은 상처, 자신이 피해자라고 느꼈던 기억들이 쌓이면서 어느새 하나의 ‘생각 가리개’를 만든다.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 가리개가 만들어놓은 시야속에서.. 더보기
[wise.n 평론] DJ정신을 외치면서 DJ정치를 죽이는 사람들 2018년 민평당의 한 인사가 이런 말을 했다.다당제를 하기 위해서라면, 악마와 손을 잡아서 할 일은 결코 아닙니다이 발언은 스스로를 “DJ 정신의 계승자”, “호남 정치의 복원”을 말해온 사람들의 주장과 묘한 충돌을 일으킨다.왜냐하면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 역시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는 이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때로는 서로 다른 세력이 손을 맞잡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DJP 연합은 바로 그런 현실정치의 산물이었다.그런 점에서 보면,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김대중 정치의 핵심이었던 연합과 통합의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까지 읽힐 수 있다.참으로 기이한 일이다.그들에게 김대중은 역사와 현실을 움직였던 정치가라기보다, .. 더보기
[wise.n 평론] 6.3 지방선거: 사실상 민주당패배 !친명비정의 기치를 들때 ?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거였던 것 같다.국회의원 의석수는 줄었고, 선거 전 기대와 달리 TK에서는 전패했다. 경남 역시 가져오지 못했다. 무엇보다 서울을 탈환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여기에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불협화음까지 감안하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다.결국 당내에서는 정청래 책임론이 적지 않게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전략 부재와 메시지 혼선 역시 그 책임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만약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명비정’, 즉 중도 확장을 지향하는 친명 노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다면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다.그 가능성은 호남, 특히 전북의 표심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해 .. 더보기